
사회적 음주: 친구와의 즐거움이 위험이 될 수 있는 이유
우리 일상에서 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뭔 일만 있으면 기념해야 해서 술마시고, 힘드니까 극복하기 위해서 술마시고, 미팅 하면 술마시고, 기분 내려 술마시고, 혼자서도 술마시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음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술이란 것 자체를 즐기는 것 보다는 ‘술자리’를 즐긴다고 하시는 분들이 바로 그런 경우겠지요.
그렇게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신다고 생각하지 않고 혼술을 하는 것과 같이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알코올 중독자를 생각할 때,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을 떠올리곤 하니까요. 하지만, 이는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점. 바로 사회적 음주가 알코올 문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때 훨씬 더 많은 술을 소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의 음주가 가져오는 문제의 심각성을 요즘 심리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내담자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절절히 느낄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에 시작된 술자리가 점점 취기가 오르면서 과격해지고, 결국 그 결과가 다양한 사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만취하여 길에서 쓰러져 자다가 아리랑치기를 당하는가 하면, 박살난 휴대폰 화며을 마주하게 되거나,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져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이렇게 함께 술을 즐기던 순간이 어느새 폭력적인 상황이나 무책임한 행동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그저 단순히 작은 손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음주는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회적 음주 경험에서 비롯되는 교훈

이렇듯 사회적 음주는 때때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하는 일이고 그냥 사회생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 단순히 사회와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준다는 관점을 버리고, 그러한 술자리들을 통해서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과 그 결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이죠.
가령,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으레 술자리를 가지게 되고 여러가지 사회적 음주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술을 마시면 그게 술을 맛있게 마시는게 되나요? 그냥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채로 취해서 숙취에 고생하고 해장을 하는 것부터 배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렇다면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까요? 그저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라는 이유로 자신을 합리화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합리화만 해서 넘어가기엔 사회적 음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결국 대학때 의미 없이 마시던 술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될 수 있고 그런 과정이 우리로 하여금 술로 인한 건강 및 정신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도록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저 ‘남들이 마시니 나도 그냥 마셔야지’ 와 같이 생각하고 무지성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음주 습관을 생각해 보고 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대체할 방법을 찾아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긍정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사회적 음주

긍정심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부정적 경험 속에서도 긍정적 요소를 찾아내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 아닌, 경험을 통한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음주가 모든 면에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회사 워크숍에서 동료들과의 음주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할 수도 있고 위에서 언급한 대학교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쑥스러움이나 어려움을 줄여주는 기능을 할 수도 있지요. 그것 뿐만 아니라 음주를 술에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취미생활의 일환으로서 접근할 수 있다면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와인이나 위스키를 공부하거나 좀 진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들을 보면 술을 취하도록 마시기 보다는 그것이 가진 향과 맛 등을 음미하며 거기서 만족감과 쾌감을 얻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 긍정적 결과와 부정적 결과를 균형 있게 관찰하고, 술이 촉발할 수 있는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피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균형 잡힌 시각이 사회적 음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을 높여 사회적 음주 문제를 넘어서는 길
자기효능감은 사회적 상황에서의 음주 문제를 다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자기효능감 이라는 말의 뜻은 ‘당신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즉,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이것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자기 효능감이 높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 내가 이것을 진짜 할 수 있을까? 어려울 것 같은데..ㅠㅠ’와 같은 생각이 더 많이 든다면 상대적으로 자기 효능감이 낮다고 할 수 있겠죠.
종종 보면 술을 그러한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두들 떠올리실만한 상황들이 있을 텐데요~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고 싶은데 용기가 부족하다 싶은 상황에 술을 마시고 취기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지요.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매체에서 다루어지는 용기를 내야만 하는 다양한 상황들, 어려운 고객을 접대하거나, 중요한 발표를 한다거나, 생존을 위해 어려운 도전을 해야 한다거나 등등,에는 술이 등장하여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촉매제로 활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시적인 취기로 그 순간에 명민한 판단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나중에 그 행위의 결과에 후회를 남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술의 힘을 빌기 보다는 보다 건설적인 방법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술과 자기효능감을 분리하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보다 건강한 사회적 음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지요.
행동 변화와 준비의 중요성

만약 우리가 음주로 인한 부정적 경험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각만 해서는 안되고 직접적인 행동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다음에는 조심해서 마셔야지’라는 다짐 이상의 것이 필요한 것이죠. 사회적 음주 과정에서 문제를 겪은 이들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문제 인식(음주로 인해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깨닫고) -> 변화 결심(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인식) -> 준비(대안을 찾고 필요한 지원을 받기 위한 계획 세우기) -> 행동 변화(증가된 음주 통제력과 스트레스 관리 능력 향상)
이렇게 글로 적어놓으니 아주 수월하게 단계가 넘어갈 것 같지만 사실 실제로 음주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특히나 혼자서 술을 마시는 습관이나 폭음하여 기억을 잃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사회적 음주 라는 관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로서 마시는 건데 어떻하나요?” 혹은 “그냥 한 며칠 끊었다가 마시면 또 그런일 없을 거에요”와 같이 가볍게 생각하곤 하시거든요. 하지만 음주습관 개선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오랜 시간을 들여 진행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결론: 사회적 음주와 관련한 내면의 변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음주 관련 기사나 글들을 보면서 뜨끔 하실 것입니다. 자신의 이야기인가 하면서 놀라서 보기도 하고 ‘그래, 이젠 진짜 좀 끊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한동안 술을 멀리 하실 수도 있구요. 하지만 체계적인 계획과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하는 금주는 실패의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음주가 만들어낸 파괴적인 결과를 직접 마주하고 나서야 뼈저리게 깨닫고 어쩔 수 없이 술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지요.
그러니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시라도 젊을 때, 조금이라도 술의 부정적 영향을 적게 받았을 때 음주 이외의 것들에 집중도 해 보시고, 술을 마시지 않는 과정을 통해 자기 통제력도 늘려보세요. 그 과정에서 하는 경험 하나하나가 모두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만약 혼자서 어렵다 싶으면 언제든 심리상담사를 찾아주세요. 스스로 파악하지 못한 패턴이나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을 돕고, 그 과정에서 실행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MindG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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