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도 쉽지 않아요. 부모되기 힘들죠.

가족의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모는 긍정적인 영향도 주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지요.

아빠와 딸이 있습니다. 아빠는 딸에게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부모의 권리이고 그 말들이 다 딸을 위하는 것이라면서요. 하지만 그 방향은 언제나 비난과 비판 쪽으로 치우친 모습입니다. 딸은 그런 아버지의 말을 평생 듣고 또 따라왔습니다. 넌 잘하는게 뭐냐고 꾸중해도 그냥 묵묵히 듣고 있었고 성인이 된 뒤에도 허락되지 않는 외박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집안에 박혀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딸은 그의 꾸중에 무뎌져 가기에 불편감은 줄었지만 동시에 자존감과 자신을 위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도 줄어들었습니다.

상담과정에서 나온 내담자의 이야기를 각색했습니다.
부모되기 힘들죠

우리는 다양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가 부모로부터 받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향이 부정적이라면 아이는 그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한 부모의 부정적 양육방식이나 태도는 아이의 삶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됩니다. 아이가 성장을 하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준을 세울 때에 바로 그런 부모의 영향이 강력하게 작용을 하는 것이죠. 따라서 부정적인 부모의 양육방식은 향후에 아이의 미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자식 교육, 훈육, 양육은 부모마다 다 다르고 받아들이는 아이마다 다 달라서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가족이라는 강력한 유대로 서로 맺어져있기 때문에 서로 거리를 두거나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아이가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가 하는 말 한마디, 하는 행동 하나 하나를 모두 아이가 보고 또 습득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서는 자신이 어떤 영향을 아이에게 주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이 꼭 필요합니다. 부모만이 그러한 책임을 가지는 것이 아니죠. 아이들도 역시 부모에게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면 그것을 확인하고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희생하고 좋은 것만 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의 언행을 정당화 하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어느정도 그러한 상황이 고착되면 자신의 말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래의 내용들이 건강하고 건강하지 않은 부모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건강한 부모란?

상담분야에서 말하는 건강한 부모는 우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성숙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심리적 안정상황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편한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죠. 그런 건강한 부모는 부정적인 감정을 아이에게 쏟아붓지 않습니다. 또한 정서적인 성숙한 부모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보여지는 행동이나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보다 효율적이고 의미있게 사용하려 노력하지요. 물론 부모도 사람인지라 자신이 처한 상황들이 여의치 않고 스트레스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항상 그렇게 바른 모습만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들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을 지속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아이와의 소통을 통해 본인들의 상황을 이해시켜주려고 하지요. 정말. 정말 어려워요. 부모되기 힘들죠.

부모가 얼마나 심리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느냐는 아이 양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부모되기 힘들죠. 🙂
건강하지 않은 부모의 태도

다른 한편으로 건강하지 않은 부모는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하는 부정적인사건이나 감정들의 영향을 아이에게 넘겨줍니다. 그러한 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오는 말이나 행동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부모는 사소한 잘못으로 아이를 혼내기도 하고,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으면서 아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하지요. 그 이외에도 아이를 정서적으로 괴롭히는 일들을 많이 자행하곤 합니다. 문제는 아이들은 그러한 어른의 행동에 적절하게 저항하거나 대응할 방법을 모른 채 그저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이 원하는대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하는 행동에 대한 이해가 없이 무작정 하는 것이죠.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어 습득된 행동양식은 아이가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미 많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항상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을 상담과정에서 자주 만나게 됩니다.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분들은 위와 같이 강압적이고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엄한 부모님 아래에서 성장했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사람과 관계의 모습들은 다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위의 내용들을 읽어보시고 한번쯤은 난 어떤 쪽인지를 생각해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나의 부모로부터 나는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지금의 나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도 말이죠.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자식이 세상에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 누구의 선택도 아닌 정말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이지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부모되기 참 힘들죠? 자식 되기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모두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당신을 바꿉니다.

Mindgym

참고: Surviving the Toxic Parent | Psychology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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