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따 주제 드라마의 인기
요즘 티비를 보면 왕따, 학폭*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제로 많이 다루어지곤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22년 말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더 글로리’가 있겠지요. 저는 여력이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을 보면 어린 시절에 학폭을 경험했던 사람이 나중에 복수를 하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상담을 진행했던 한 내담자는 자신의 과거가 떠올라 그 드라마를 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이야기도 하였으니 내용이 꽤나 적나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극 중에서 피해자인 주인공이 얼마나 처절하고 격렬하게 복수를 하는지 드라마를 보지 않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폭 피해자들이 피해를 당하던 때에, 특히나 그 어린 시절에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 느꼈을 감정이 어떤지는 수많은 학폭 관련 상담 회기들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상상에서나마 드라마의 주인공은 가해자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했기를 바랍니다.
황따 피해자의 상처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학폭 경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처음 그들이 상담을 찾는 이유는 학교폭력이나 왕따경험 그 자체보다는 다른 생활상의 불편함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적인 불편함, 불안함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음에서 오는 아쉬움, 서운함 같은 내용들이 많지요.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그러한 그들의 문제가 결국엔 어린 시절의 왕따 경험이 원인이 되어 성장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을 주었고 그것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리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낮을 시기엔 왕따를 당한다고 하면 ‘그 정도도 못 이겨내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나가냐. 씩씩하게 이겨내라’ 라던지 ‘그런 것들은 다 그들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으니 좀만 참고 버텨라’ 라는 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심지어 왕따를 극복하지 못하여 자살을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죠. 아직도 보수적인 예전의 개념을 가진 사람들은 와따를 당하는 것을 나약함의 다른 모습이라고 보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나약함은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왕따 피해의 무서움
하지만 요즘의 왕따는 예전과 다릅니다. 좀 부족한 친구라도 ‘깍두기’라며 함께 데리고 놀던 시절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가해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치밀하고 간교하게 피해자를 괴롭힙니다.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고 사회적으로 평판이 좋은 가해자도 있어 파악하기가 더더욱 어렵죠. 더군다나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면 벗어날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다르게 휴대폰이 일상화가 되면서 이제는 방과 후에도 휴대폰을 통한 괴롭힘마저 추가됩니다. 아직 성장 중인 학생들의 세상은 학교와 가족이 전부입니다. 그런 학교와 가족이 피해자를 보호해주거나 고통으로부터 구해주지 못한다면 피해자들은 영구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왕따나 학폭을 좀 더 심각한 눈으로 또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야만 합니다. 피해자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확인하고 보듬어줘야 하고 가해자에겐 확실한 죄값을 묻도록 해야죠.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은게 현실입니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만약에 자신의 친구나, 선,후배나, 동생이나, 혹은 자식이 왕따, 학폭 피해를 당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협의하여 상황을 진행시키기 바랍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심리상담을 받는 것을 반드시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왕따를 당한 원인에 대한 조치가 적절히 취해지지 않는다면 그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는다고 확언할 수 없습니다.
* 예전에는 왕따라는 말을 많이 썼었고 요즘엔 보다 공식적인 용어로 학교폭력을 줄여서 학폭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엄밀히 말하자면 두 단어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왕따가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가 될 것 같네요.
** 요즘에는 아주 작은 수준의 폭력도 학폭으로 간주를 하고 학폭위를 연다거나 고소를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학폭과 관련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언급한 왕따나 학폭은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언어적, 신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의미합니다.
심리상담이 고민상담과 다른 점 – MindGym (mindgymkorea.com)
당신을 바꾸는 곳 마인드짐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MindGym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