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큰 행복을 주지만 동시에 지치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부모님들은 아이의 건강과 안녕은 과하게 신경쓸지언정 정작 본인들의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을 상담할 경우에는 학생들의 상황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스트레스 상황, 특히나 양육과정에서의 스트레스들,을 다루고 더 나아가 부모님의 양육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곤합니다.
번아웃 Burnout 혹은 소진 이란 말은 일상적으로 업무상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에 많이 언급이 됩니다. 하지만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부모님들도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러한 부정적인 상황들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자신을 돌보지 못하다 보면 번아웃을 경험하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 중 60% 정도는 어떤 시점에서든 한번은 ‘내가 소진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번아웃은 부정적사고, 우울감, 무기력함 등으로 나타나지만 연구를 통해 발견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탈출 하고 싶은 생각’ 입니다. 이러한 감정이나 생각이 적절하게 다루어지지 않으면 부모의 삶의 다른 부분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가족 전체에 특히나 아이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부모님들이 위와 같은 상황들을 부모니까 당연히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나 굳이 드러내서 다루기보다는 혼자서 참아내거나 지나가기를 기다리곤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부모가 가지게 되는 아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아이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와 거기서 오는 소진을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다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과하지는 않은지 내가 너무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하려고 지나치게 나를 혹사시키고 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육아의 짐을 혼자서 지지 않도록 잘 조절하여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그럴 경우에 이야기가 곱게 나가기가 참으로 어렵기 때문에 상대방을 탓하기 보다는 ‘나’를 주어로 삼아 현재 상황에 대해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연습이 필요할 수 있겠지요.
너무 완벽한 부모가 되고자 하는 마음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케어하고 또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외부의 도움을 믿고 그들에게 맡기는 것도 필요하고, 나 자신의 힘으로 모두 다 하려고하는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반드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내가 세워둔 그 빡빡한 기준들을 조금만 느슨하게 풀어주세요.
위에서 언급한 외부의 도움은 부모가 심리상담을 통하여 정신적인 면을 관리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도움을 요청하고 거기서 희망을 얻어가세요.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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