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부터도 요즘에 혼자 밥 먹을 때에는 이어폰과 Youtube 혹은 Netflix가 필수입니다. 잘 차려진 밥상의 마지막은 앞에 아이패드든 맥북이든 밥을 먹으면서 시청할 수 있는 영상물이 자리해야 하는 것이지요. 혼밥이라는 문화와 휴대폰이라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가 합쳐져서 우리는 밥을 먹을 때 자주 영상을 봅니다. 멀티테스킹은 밥먹을 때에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많이 일어납니다. 운동을 할 때에 음악과 함께 하는 것이나 반복 작업을 할 때 미드를 틀어놓고 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멀티테스킹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멀티테스킹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한번에 두가지 일을 하기, 다른 말로 일타쌍피, 일석이조 이기 때문이죠.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멀티 테스킹을 위하여 우리가 주의를 양분 혹은 여러가지에 분산시키는 것은 효율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생각한 것만큼 효율이 올라가지도 않고 실수할 확율을 높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멀티테스킹이 어느정도 가능한 일들이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거나 이미 몸에 완전히 익은 일을 할 때에는 다른 것을 함께 하더라도 일의 결과이 치명적인 지장을 줄 정도로 능률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운전을 할 때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거나 빨래를 개면서 티비를 보거나 하는 경우에 말이죠. 하지만 이마저도 연구 결과에 의하면 멀티테스킹이 운전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멀티테스킹의 무서운 점은 멀티테스킹을 습관적으로 해온 사람의 경우에는 한가지 일만 할 때에도 온전히 집중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가지에 집중을 하여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또 그것을 토대로 향후 응용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습관적인 멀티테스킹으로 인해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상황이 심적으로 불충분하다고 느끼거나 다른 쪽으로 주의와 시선이 분산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개인의 성취 정도와 그에 따르는 만족감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멀티테스킹을 하면서 느끼는 개인의 만족감입니다. 멀티테스킹을 하면서 우리는 스스로가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치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일의 결과는 내가 느끼는 것과는 달리 조금씩 부족하거나 실수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바로 이 점입니다. 사실 일을 잘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만의 생각에는 내가 마치 효과적으로 일을 잘 처리하는 유능한 인물처럼 비추어지고 있다는 것. 우리가 멀티테스킹을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자기 만족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Why Multitasking Doesn’t Work – Cleveland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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