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보는 사람들만 상담을 받으러 오는 아이러니!
상담을 하면서 듣게 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원인들은 정말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대인관계’와 ‘대인관계 기술’들이 얼마나 어렵고 또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지요. 안타까운 점이라고 하면 내담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그 사람은 정작 상담을 받거나 상황을 개선할 의지나 필요가 없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만 애꿎게 상담을 받으러 와서 고통을 호소한다는 점입니다.
근데! 어찌보면 그와 같은 사고방식 때문에 그 사람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조금은 둔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사정에 크게 개의치 않는 그들의 태도가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는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들은 인간(人間)이고 사회적 동물이기에 다른 사람들과 얽혀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갑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형성된 가족이란 관계는 우리의 선태과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주어지지만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스스로 원하는 대인관계를 선택하고 적당한 수의 관계들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물론 개중에는 인간관계의 숫자 자체가 주는 쾌감을 원하는 사람도 있기에 그런 사람들은 하염없이 많은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많은 경우에 내가 통제가 가능한 과하지 않은 정도의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사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게 현실..
우리가 항상 그렇게 통제 가능한 관계만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생활의 경우에 우리는 우리의 상사나 직장 동료와 그들이 어떤 사람이든간에 관계를 맺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교류를 해야만 하지요. 그들이 나와 비슷하게 사고하고 비슷한 생활양식을 가졌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출신도 사상도 취향도 모두 제각각이고 각자의 개성을 추구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나와 딱 맞는 사람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죠. 왠지 나를 미워하는 것 같은 직장 상사라거나 도대체 왜 일을 그렇게 하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직장 동료가 있더라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아니라면 우린 버텨야 합니다. 거기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온전히 내 몫이구요. 사실 회사 생활 밖에서도 그렇게 통제할 수 없는 대인관계 혹은 불편한 관계가 생기는 일들은 비일비재합니다. 다니던 교회 모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는데 잘 맞지 않는다거나, 새로 결혼한 동생의 제수씨가 좀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져 어울리기 힘들다거나 말이죠.
그렇게 새로운 사람, 나와 맞지 않는 사람,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들과 어울리며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그 관계가 직장 동료와 같이 뗄레야 뗄 수 없이 오랜 시간을 함께 해야만 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상담소를 찾아오게 되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상담 중에 어떻게 하면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지를 물어보시는데 사실 대답하기가 여간 난감한게 아닙니다. 왜냐면 많은 경우에 스트레스의 원인이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이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그 스트레스원을 제거(?) 해야하는데 그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에…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두고 인정하되 내가 바꿀 수 있는 쪽으로 집중에서 시도해보는 쪽으로 상담이 진행되는 편입니다.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다른 사람들의 유형 또한 아주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인 경우가 있지요. 나는 항상 환경을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야 일할 기분도 나고 하는 사람인 반면 함께 일하는 그 사람은 항상 너저분하고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악취까지 풍기는 거죠. 이 경우는 그래도 악의를 가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데 직접적으로 나를 싫어해서 대놓고 나에게 일을 떠넘기거나 뒤에서 음해를 하는 경우도 있구요. 할일이 산더미인데 어떤 공동체의 목표 보다는 자기 스케쥴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도대체 그 사람들은 왤케 생각이, 배려가, 상식이 부족한 것일까요?
- 우선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내가 나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강요하고 있거나 기준이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가입니다. 남들이 어떤가를 보기 보다는 내가 어떤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지를 위와 같은 예시들을 보더라도 저런 사람들이지만 결국 제시간에 일을 마치고 회사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사실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나의 취향과 매우 맞지 않을 뿐이죠. 그런 경우에 우리가 그 사람에게 달라지기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내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혹한 직장 상사가 되어 후배에게 나의 스타일을 강요할 수는 있겠죠.
- 다른 하나는 그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이나 내가 필요한 것을 우선으로 하더라도, 조금은 나를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도 괜찮은 겁니다. 아니 그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렇게 이기적이지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살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해보니 다른 사람들을 우선시하고 나를 등한시 하는 것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알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별일 안일어나거든요. 내가 조금 내맘대로 한다고 해서 아주 큰일이 나봤자 좀 혼나는거? 정말 아주아주 잘못될 경우엔 회사에서 잘리는거? 사람들이 좀 이기적이라고 뒷말좀 하면 어때요? 좀 다르다고 눈총 좀 받으면 어때요?
사실 힘들잖아요. 다른 사람들 챙기느라 그들 눈치 봐야죠. 내가 원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들은 차선으로 미뤄야 하고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는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좀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그런 것이 익숙해지다 보면 정작 나를 챙기는 것은 점점 미뤄지고 뒤처지게 됩니다. 그렇다보면 나를 위하는 법 자체를 잊게 되요. 그러면 안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그들을 먼저 챙기는게 미덕이라고는 하지만 우선 내가 살아야죠. 우선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위하는 행동도 더 진심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이제 그만합시다. 그만 눈치보고 그만 챙기고 그만 배려합시다. 그동안 절대로 안될 것 같았던 것들도 조금씩 도전해봅시다. 휴가도 좀 쓰고 주말엔 전화기 끄고 한없이 늘어져도 봅시다. 그렇게 한, 두번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려도 큰일 안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상 해 주던 모습 그대로 호의가 권리가 되게 만들지 맙시다. 미안하지만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거절도 해봅시다. 항상 개념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왜 그럴까 고민해봤다면 이번엔 내가 그 사람처럼 개념없이 살아봅시다.
당신을 바꿉니다. 언제나 기다립니다.
어떤 상담사, 상담소를 찾아가야 할까? – (mindgym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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