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이 즐거우신가요?

워드프레스에서 글쓰는 아이디어를 종종 주는데 위와 같은 질문을 해서 답변해보며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시작부터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심리상담사로 일을 시작한지 어언 10년여. 그 시작부터 이 일이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심리상담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심리상담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가지 이론을 토대로 이성적인 접근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그것은 매우 큰 충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모두 다 다르고 그들이 가진 문제들의 성격들도 다 다른데 그것을 어떻게 몇가지의 정해진 이론적 틀에 맞추어 상담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더군다나 심리상담의 기본은 공감과 감성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공부를 하면서도 받아들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방황도 많이 하였습니다. 자격요건을 갖추는것도 쉽지 않고 오래 걸리고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다른 일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것에 회의가 들었지요. 하지만 여러 상담장면에서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그러한 생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다 다르고 그 사람들이 가진 문제들도 또 사람마다 그 문제를 대하는 생각과 태도도 모두 다른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일관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심리상담사가 다루는 심리라는 주제는 정해진 형태가 없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겪는 문제와 그 해결과정은 형태를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세부적이고 자세한 부분에서는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을 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일관성을 가진다는 것은 문제를 대하고 다루는 과정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상담사가 되는 것은 끊임없는 수련을 의미

그 이후에는 상담사로서 전문성을 더하기 위하여 상담경력이 더 많고 높은 수준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교수님들과 전문가에게 수련을 받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련과정은 혹독했습니다. 지도교수님과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저의 상담 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보며 하나하나 지적과 칭찬을 받는가하면 공개사례발표에서 다른 전문가 선생님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적절한 답을 하지 못하여 식은땀을 흘리곤 했죠. 물은 고이면 썩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기에 이러한 과정은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초보 상담자로 입문하면서는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시간과 돈을 쓰는데 그에 부합하는 무언가를 돌려줄 수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초기엔 내담자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잘 오던 내담자가 갑자기 오지 않은 채로 연락이 두절되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과정 역시 지속적으로 전문가 선생님들께 조언과 잔소리를 들으며 나 자신을 다잡고 또 개선해나갔죠. 이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직업과 잘 맞는 혹은 맞춰가는 과정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상대하고 그들과 교감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압박이나 책임감도 높지만 또 그만큼 그들의 변화를 목도할 때 그 뿌듯함의 크기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1~2년간 만나온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변화를 인지하며 만족감을 표현할 때 저 또한 내적 비명을 지르며 즐거워 하게 되지요. 여러 케이스들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상담기술을 익히거나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과제를 개발할 때에는 기대감이 또 저를 노력하게 합니다. 모든 직업이 각각의 장, 단점이 있고 사람마다 잘 맞는 부분과 안맞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심리상담사로서 요구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성격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대화를 이끌어 나가거나 상대방에게 집중할 수 있는 편이구요. 심리상담 또한 대표적인 감정노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내담자들을 만나고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들 또한 잘 관리하는 편입니다. 그러한 저의 특징들이 상담사로서 제 일을 사랑하고 또 더 매진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는 상담사로서 제 일을 즐기며 하고 있습니다. 저의 간략한 경력들을 확인해보시고 제가 적은 내용 이외에도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얼마든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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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거님 글 잘 보고갑니다 행복하고 영롱히 빛나는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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